제로 콜라 속 아스파탐이 발암물질이라고?

세계 보건 기구 WHO는 아스파탐을 사람에게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물질(2B군)로 분류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요즘 다이어트 음료를 마시는 분들이 많은 만큼 걱정이 클 텐데, 1일 권장량과 발암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아스파탐이란?

아스파탐은 설탕에 비해 200배나 높은 단맛을 내지만 칼로리가 적은 인공감미료로 단맛이 필요한 껌이나 음료, 막걸리 소주 등 다양한 식음료에 쓰이고 있습니다. 특히 제로 콜라나, 제로 사이다 같은 무설탕을 강조하는 식음료에 많이 쓰이는데 이러한 아스파탐이 발암 물질 2B군으로 분류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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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RC 발암물질 분류

IARC 발암물질 분류 (자료: 세계보건기구)
1군	2A군	2B군	3군	4군
인체에 발암성 있음	인체 발암성 추정 물질	인체 발암 가능 물질	인체 발암 물질로 미분류 물질	인제 비발암성 추정 물질

IARC 발암물질 분류 1군에는 술, 담배, 햄과 같은 가공육이 포함되어 있고, 2A군에는 튀김, 붉은 고기가 포함되어 있으며 제초제도 같은 2A군입니다. 아스파탐 분류 예정인 2B군은 피클(분류 예정)이나 김치 같은 절임 채소와 우리가 매일 쓰는 휴대전화 전자파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IARC 발암물질 2B군 (분류 예정 포함)

 

1군에 있다고 위험성이 높고 3군에 있다고 위험성이 낮은 것은 아니고 연구 결과에 따라 그룹이 달라지는데 충분한 인체·동물 실험으로 증명된 경우는 1군, 인체 자료는 제한적이지만 동물 실험 자료가 충분하면 2A군, 인체·동물자료 모두 충분하지 않을 때 2B군으로 나뉘게 됩니다. 즉 아스파탐이 분류될 예정인 2B군은 실험결과가 충분하지 않을 때 매겨지는 등급입니다.

 

IARC는 직접 실험이나 연구를 하지 않으며 연구된 결과를 근거로 전문가들이 모여 회의를 통해 결정되는데 7월 14일에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 아스파탐과 관련된 몇 천 건의 연구와 자료들을 검토해 발암물질 분류 여부가 최종적으로 결정될 예정입니다.

 

 

예전부터 IARC의 분류 기준은 불필요한 불안을 조장한다는 비판을 종종 받아왔습니다. 1군에 속하는 붉은 고기 가공육(햄, 소시지, 베이컨)이 발암 물질로 분류 됐을 때 흡연과 비슷한 정도라고 보도를 했었는데 성인 100명이 평생 베이컨 50g을 매일 먹었을 때 대장암이 발병할 확률은 1명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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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파탐 1일 권장 섭취량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안정성 평가를 통해 일일 섭취 허용량을 정해두었고 이는 사람이 살아가는 평생 동안 매일 섭취해도 안전한 수준의 양을 말하는 것입니다.

 

FDA에 따르면 아스파탐의 1일 권장 섭취량은 몸무게 1kg당 40mg입니다. 보통 시중에 판매되는 제로 콜라의 경우 1캔의 아스파탐 함량이 58mg 정도 들어가 있으며, 이는 60kg의 성인 기준으로 볼 때 대략 40캔 정도를 먹을 수 있는 양입니다.

 

우리가 아무리 제로 콜라나 다른 다이어트 음료를 좋아해도 하루에 40캔 이상을 먹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듭니다.

 

보통 기름진 음식이나 고기를 먹을 때 탄산이 부담스러워 제로 음료를 선택하는 분들이 많을 테고 거기에 매일매일 드시는 분들을 꼽으면 그 수는 더 줄어들게 되겠죠? 하지만 아무리 많이 마셔도 제로 콜라 40캔은 마시지 않을 거라는 결과에 도달할 확률이 높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발암이나 유해물질은 있는지 없는지가 문제가 아니라 얼마나 들어갔는지에 대한 것이 문제이며 섭취 기준을 넘겼다고 해도 바로 문제가 생기는 것이 아니고 장기적으로 초과했을 경우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고로, 어떠한 음식이든 과하지 않게 적당히만 섭취하면 문제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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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며

간혹 자연에서 수확된 설탕이 인공감미료보다 좋다고 하는 주장을 볼 수 있는데 일부 전문가들은 인공감미료에 비하면 설탕은 과다 섭취 시 혈당, 비만, 당뇨 등의 명백한 문제가 나타나 있다며 아직까지는 인공감미료가 건강에 더 낫다고 합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칼로리 부담이 적다고 다이어트 음료를 생각 없이 마시고 계시진 않은지 한 번 체크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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