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엘리뇨등 이상 기후로 인해 평소보다 강수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장마철 빗길에서 일어날 수 있는 사고를 최소화하기 위해 차량관리 방법과 안전운전 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장마철 차량관리
평소에 차량 관리를 잘하지 못했더라도 비가 많이 내리는 장마철에는 사고를 막기 위해 점검이 꼭 필요합니다.
- 타이어 점검: 비가 오면 바닥과 타이어 사이에 수막현상이 발생되는데 타이어가 마모될수록 발생률이 높아집니다. 특히 장마철 운행 전, 타이어 점검은 필수이며 마모가 됐다면 교체를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 공기압 점검: 타이어의 공기압을 평소보다 10~15% 정도로 높이면 수막현상의 발생률을 낮출 수 있습니다.
- 와이퍼 점검: 떨어지는 빗물에 시야 확보가 어렵기 때문에 와이퍼 고무의 마모 상태를 미리 확인해 보고 교체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 유막 제거: 앞유리, 옆유리, 사이드 미러에 유막제거 및 발수코팅을 하면 빗길 속 시야 확보가 좀 더 쉽습니다.
- 라이트 점검: 전조등, 안개등은 안개 속이나 빗길에서 운전자의 시야를 확보해 주는 것도 있지만 다른 차량에게 내 차량의 위치를 알려주어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운행 전 교체해야 하는 등이 있는지 미리 점검하시길 바랍니다.
- 배터리 점검: 비가 많이 오는 장마철에는 와이퍼 작동이나 습기 때문에 에어컨을 많이 틀어서 배터리가 빨리 닳을 수 있습니다. 시동 전 보닛을 열어 배터리 점검 표시창을 확인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 배터리 방전 예방
기온이 높은 여름엔 오랜 시간 외부에 주차하지 않기
정차해 둔 상태로 에어컨이나 라이트를 사용하지 않기
일주일에 한 번은 차량 주행 해주기
미리 배터리 배선 확인하기
장마철 안전운전 요령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 빗길엔 사고율이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스스로가 조심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빗길 속 안전 운전할 수 있는 요령들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양손으로 운전하기
수막현상으로 인한 미끄러움에 대비하고 순간적인 상황에 빠르게 대처하기 위해 양손으로 핸들을 잡고 시야를 넓게 보고 평소보다 더 집중해서 운전해야 합니다.
2. 속도 줄이기, 안전거리 확보하기
빗길에서는 같은 위치에서 브레이크를 잡아도 평소보다 더 미끄러지기 쉽기 때문에 규정속도에서 20% 정도 줄이는 게 좋으며 폭우가 내릴 때는 50% 감속해서 운전을 해야 합니다. 특히 빗길 야간 운전은 사고 위험성이 더 높아지므로 안전거리 확보를 더 길게 잡아 추돌사고로부터 예방하는 것이 좋습니다.
3. 라이트 켜기
운전자의 시야 확보 및 다른 차량에게 내 차량의 위치를 알리기 위해 전조등, 안개등을 꼭 켜두셔야 합니다.
4. 지시등 일찍 켜기
시야 확보가 어려운 환경이므로 내가 바꾸려는 방향에 대한 지시등을 미리 켜 상대 차량에게 충분히 인식시켜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5. 급출발, 급정지, 급방향 바꾸기 금지
급한 핸들 조작으로 인해 전복이나 기타 사고 위험이 높아지므로 평소보다 모든 행동을 조심스럽게 해야 합니다. 멈추고자 할 때는 엔진 브레이크를 사용하거나 페달을 여러 번 나눠서 밟는 것이 좋습니다.
6. 주변 살피기
비 오는 날에는 보행자도 우산을 쓰고 걷기 때문에 주의력이 떨어집니다. 특히 차도가 구분되지 않는 도로나 횡단보도에서 사고 위험이 있으니 더욱 주의하고 가려는 방향에 물웅덩이나 파인 곳이 있는지 미리 살펴보는 것도 중요합니다.
노면 반사로 차선이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으니 되도록 2차로로 운행하고, 차선을 자주 바꾸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혹시 차선이 보이지 않을 경우에는 앞차의 방향에 맞춰 운전하도록 합니다.
장마철 침수 차량 대처
범퍼까지 물이 찬 경우
폭우로 인해 물이 범퍼까지 찼다면 1~2단의 저단 기어로 변환해 10~20km 정도로 한 번에 지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중간에 차를 세우면 머플러에 물이 들어가 엔진이 멈출 수 있기 때문에 한 번에 웅덩이를 지나는 것이 좋습니다. 웅덩이를 빠져나왔다면 서행하면서 브레이크를 여러 번 밟아 젖어있는 브레이크 라이닝을 말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침수된 경우
혹시라도 차량이 침수 됐다면 절대 시동을 켜거나 다른 기기를 만지지 말고 보험사에 연락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이 들어가 있는 상태로 시동을 켜면 엔진은 물론 엔진 주변에 있는 기기까지 손상이 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침수차는 정비소에 맡겨서 완전 분해해 청소한 뒤 운행해야 합니다.
장마철 도로 관련 용어
- 노면반사: 도로의 노면 표시가 눈에 보이지 않는 현상으로 보통 안개, 빗길, 눈이 내렸을 경우를 말하며 정산 주행에 지장을 줍니다.
- 수막현상: 비가 내려 땅에 고인 물로 인해 타이어와 땅 사이에 물막이 형성되는 현상입니다. 이때 고속도로를 주행하면 바퀴가 땅에 닿지 못하고 물 위에 뜬 상태로 주행하게 돼서 방향 전환이나 제동에 어려움이 생깁니다.
- 제동거리: 브레이크를 밟는 순간이 아니라 브레이크가 작동하는 순간부터 자동차가 멈추는 거리를 말합니다. 장마철에는 제동거리가 길어져 사고 위험이 커집니다.
- 오버스티어 및 언더스티어: 자동차 방향 변경 시 틀어짐으로 인해 자동차가 빙글빙들 도는 현상을 오버스티어라 하고, 방향을 바꾸려고 해도 바뀌지 않고 직진하는 현상을 언더스티어라고 합니다. 이런 현상이 있을 경우에는 타이어 마모도나 공기압을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